-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오류' 주장에 성경 들어 반박 -
신천지교회가 23일 방영된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서 지적한 비유풀이 오류 주장에 대해 “성경의 깊은 뜻을 알아야 한다”며 재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신천지교회의 반박에서 나온 성경 해석은 기성교단의 성경 교육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교계 안팎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CBS는 이날 방송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전직 신천지 강사 출신인 신현욱 목사(구리초대교회)의 입을 빌어 비유풀이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교회의 비유풀이가 성경과 맞지 않다”며 세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먼저 신천지교회는 창세기 1장이 우주와 지구의 탄생을 의미하는 천지 창조가 아니라
영적 창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또 첫 사람 아담 전에 사람이 살았다고 신천지교회는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세 번째로 신천지교회는 예수가 재림할 때 육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영으로 오는 것으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는 마태복음 24장
30절을 들어 “신천지는 성경에 있는데도 자의적으로 푼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교회 측은 “비유풀이는 신천지 교리가 아니라 성경(마태복음 13장 10~17절)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천국의 비밀을 가르치기 위해 해주신 것”이라며 “비유풀이가 무조건 잘못된 교리라는 것은 비유풀이를 모르는 기성교단 목회자들이 교인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신현욱 씨가 비유풀이를 ‘짝 교리’란 이름을 붙여 마치 끼워 맞추기식이란 이미지를 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 해석은 한두 구절로 완성할 수 없는 깊고 방대한 작업이다. 일단 신 씨가 지적한 몇 가지는 신천지 교인이면 누구라도 아는 내용이므로 반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지교회 측은 “성경에 짝이 있다는 말씀(이사야 34장16절)을 모르는 무식한
소치이다. 무식한 것이 온 국민을 속이는 작태에 불과하다. 이러한 자에게 개종교육을 할
권한을 누가 주었는가? 이는 순전히 장삿속이고 거짓말을 배우는 것 밖에 안된다”며 “
그리고 비유를 모르면 죄사함이 없다고 하는 신천지의 주장은 신천지에서 만들어낸 말이
아니다. 이는 분명히 마가복음4장 11-12절을 모르고서 하는 말이다. CBS는 이것으로 보아 성경과 무관한 방송이고 무식한 방송임이 틀림이 없다”고 꼬집었다.
먼저 신천지교회 측은 “창세기 1장이 우주와 지구의 탄생을 의미한다면 첫째 날 창조하신 빛과 넷째 날 창조하신 큰 광명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태양이 두 개가 되는 게 아닌가? 무조건 자기 말을 믿으라는 억지를 부리지 말고 과연
무엇이 맞는 것인가를 최소한 관심이라도 가져보라”고 밝히고, “고린도후서 4장6절에서
말씀한 예수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과 창세기 1장의 빛이 어떠한 빛일까를 상고해 보라”고 지적했다.
아담 전에 사람이 살았다는 부분과 관련해 신천지교회 측은 “신현욱 씨가 설명을 했듯
창세기 4장을 제대로 읽어봐야 한다. 아담과 하와의 두 아들 중 아벨을 죽인 가인이
여호와의 앞을 떠나 에덴 동편 놋 땅에 거하면서 동침한 아내는 누구인가, 또 그 아들
에녹이 이랏을 낳았다는데 누구와 결혼해 이랏을 낳았는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정상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신천지교회 측은 “아직도 6천 년 전 인류가 시작됐다는 비과학적 이야기를 성경 말씀에
갈급한 교인들에게 억지로 주입시키고 있는가? 아담은 하나님이 택한 첫 사람일 뿐
생물학적 인류의 기원이 아니다”며 “창세기 1장이 우주의 창조가 아니고, 아담이 인류의
첫사람이 아니라는 증거로 아담은 지금으로부터 약 6천 년 전 사람이라는 것이 성경의
연대를 역산해보면 나온다. 인류의 역사는 화석을 기준으로 해봐도 5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과학자들이 물증으로 증명하고 있고, 성경을 믿는 사람들도 이제 아담이
최초의 사람이 아니란 것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신현욱은 알량한 지식으로
온 국민을 또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수님 재림이 눈에 보이지 않게 이뤄진다는 풀이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 신천지
교회 측은 “마태복음 24장은 종말을 예언한 장으로 단순히 한 구절의 문자적 해석으로
전체의 뜻을 알 수 없다. CBS가 ‘성경에 있는데 자의적으로 푼다’고 주장했는데
‘아버지께로 간 예수님을 다시 보지 못한다’는 요한복음 16장 10절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성경 한 구절로 진위를 판단하려 해서는 안 된다. 구름 타고
재림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봤다면 믿지 못할 자가 어디 있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누가복음 18장8절)’고 우려하신 예수님 말씀의 참 뜻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신천지교회 측은 “이번 논쟁으로 성경에 대한 국민들과 교인들의 관심이 조금이나마
높아지길 기대한다. 성경은 단순히 문자로 설명이 안 되는 깊은 뜻이 있다. 일반 교인들은 그 갈급함을 느낄 것이다. 신천지의 교리에 매년 2만~3만 명이 미혹된다고 생각한다면
이상해서라도 한번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신현욱 씨의 주장대로 2개월 만에
미혹되는 ‘치명적’인 말씀이라면 ‘혹시나’ 해서라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무조건
신천지는 잘못됐다’는 규정을 해놓고 비방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알아봐야 할 것이다.
한정된 공간에서 편집된 화면으로 성경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공개토론회를 통해
그 진위를 밝혀보자”고 강조했다.